제주에 내려온지..

제주에 내려온지 꽤 오랜시간이 지났습니다.

계획했던 여행과 보고자 했던 많은 것들,

제주에 내려오기전 했었던 스스로와의 약속은 여전히 지켜질 줄 모릅니다.

고양이 두마리와 함께 간간히 버텨내던 외로움은 날로 커져만 갑니다.

오래전 기억이지만 처음에는 한동안 물갈이를 하는건지,, 꽤 오랫동안 폭풍설사를 하고

연이어 찾아온 몸살기운으로 또다시 일주일을 고생하고 나니

계획했던 일정들은 흐지부지 되더군요

이제는 시간이 정말 많이 지났고 그동안 까먹은 돈과 시간을 생각하면 뭔가 다시 시작을 해야할 시기인것 같습니다.

지금 가는길이 맞는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남들보다 한템포 느리게 살자

느린 시간에 순응하자 생각했던 것이 얼마나 많은것들을 포기해야 가능한 것인지 새삼 느껴집니다.

그래도 잠시나마 느리게 호흡하며 살았던 시간들에

그렇게 사는것이 가능하게끔 도와주었던 사람들에게 감사합니다.

조금만 더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것들을 되돌아보고

다시 으쌰으쌰 해야겠습니다.